개혁신당 창당…초대 당 대표 이준석 선출

발행인 윤태선 승인 2024.01.20 18:07 의견 0
개혁신당 당기를 받은 이준석 대표 / STANDARD NEWS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0일 국회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만장일지로 초대 대표로 선출됐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를 이재명과 윤석열을 서로 빌런이 대결하면 된다는 안일함 속에서 준비해 오던 그들에게 정말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정치에서 다루기를 기대했던 논제들이 무엇인지 보여줄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개혁신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이번 총선에서 개혁신당을 사회개혁의 길로 이끌어 보겠다”며 포부를 발혔다.

또한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 죽느냐 사느냐의 단계까지 내몰린 시급한 개혁 과제 앞에서, 매번 혐오니 갈라치기니 싹수론이니 인신공격하면서 그것을 막아보려는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맞설 시간이 왔다”며 “빠르게 달려야 하는데, 망건에 갓 쓰고 도포 입고 짚신을 신은 채 육상경기장에 나타난 그들은 이 경기가 개혁 경쟁의 달리기인 걸 모르고 나타난 것”이라고 거대 양당을 저격했다.

이어 “내가 ‘태극기’를 붙이고 시위 나간다고 애국자라고 하는 우월감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독재와 싸웠던 훈장만으로 정치를 가벼운 선악의 구도로 만들어버리는 사람들은 개혁을 해나갈 수 없다”며 양당 정치인과 지지자 모두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연설 도중 두 차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제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제가 내용을 잘 모르는, 다만 국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를 다루다 혼난 적이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연관된) 정수장학회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박근혜 안 뽑겠다’고 했는데, 그때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이 오셔서 저한테 ‘정말 잘했어’라며 격려해줬다. 혼내기만 했으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국민의힘에는 무언가 잘못됐다고 말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누군가 소리내 잘못된 걸 말했을 때 당시 김 전 위원장처럼 후배를 격려해 주는 사람이 없다면 새로운 싹이 트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오늘 아침 이 자리에 오는데, 포항에서 문자가 하나 왔다”며 “박정훈 대령의 어머니에게 다시 한 번 저희도 용기를 잃지 않겠다고 다짐드린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집권 1년차 대통령과 싸운다는 결심을 했을 때 그 마음이 무엇인지 아시나. 저는 그 마음을 안다”며 “아무리 검사의 칼이 담금질됐는지 모르지만, 그 칼만으로는 세상을 지배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개혁신당은) 나섰다”고 말했다.

축사중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의원장 / STANDARD NEWS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개혁신당을 향해 "새롭게 당을 만드는 분들과 화합해 단일대오로 4월 총선을 맞이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그동안 보수정권도, 진보정권도 겪어봤지만 하나도 변화한 게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권이 과연 무엇을 했는가"라며 "자기네들 일상에만 집중해 노력했지, 국가 형편에 대해선 별로 개선 노력도 하지 않았고 미래에 대한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일갈했다.

이어 "그게 바로 우리 정치권이 일반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그런데도 아직 정치권은 국민 생활에 관심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과거 일본은 세계를 다 집어먹을 것처럼 (보였던) 한때가 있었지만 1990년대 초 경제 규모가 지금은 반토막으로 줄었다"며 "대한민국이 이런 정치 풍토에서 계속 간다면 우리도 언젠가는 그런 모습을 보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오늘 발족하는 개혁신당은 그런 문제에 대한 인식을 철저히 하시고 국민이 보다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한다면 여러분의 정치적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창당대회에는) 새롭게 당을 만드는 분들이 많이 모였는데 뿔뿔이 각자도생해선 정치적으로 성공하기 매우 힘들 것"이라며 "사소한 이해관계는 저버리고 미래에 대한 넓은 희망을 갖고 목표를 설정하면 잘 화합하리라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창당대회 참석자 소개 / STANDARD NEWS

이날 창당대회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류호정 전 의원 등 제3지대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한편 이날 창당대회에는 약 2천여명의 지지자가 참석했으나 장소의 협소함과 안전상의 문제로 500명 정도만 회의실에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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